본문 바로가기

하울의 블로그 운영 일기

글을 안 썼는데 네이버 검색 유입이 발생한다??

5월 28일 노랑 통닭 글을 마지막으로 어제까지 대략 일주일간 블로그 활동을 중단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블로그 활동 중단이란 글을 포스팅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방문 통계를 살피거나 키워드를 찾는 일 등 블로그와 관련된 모든 일을 중단했다는 말이다. 블로그 활동을 중단한 일주일 동안 과연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분석해보고, 앞으로 블로그 운영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해보고자 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결국 내 의지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먼저 본 직장의 일이 최근에 바빠져서 야근하느라 블로그 글을 쓸 여유가 부족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직장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글을 안 써버리니, 막상 여유가 생긴 주말이 되었어도 귀찮아져 버렸다. 내 의지만 블로그를 처음 쓰던 초심과 같았더라면 무조건 짬을 내서라도 글을 쓰려고 했을 것이다. 여기에 작지만 블로그를 중단하면 과연 어떤 일이 발생할지 호기심이 발생했다.

 

그럼 나는 왜 의지가 약해졌을까?

4월 21일 첫 글을 시작으로 하루 평균 포스팅 수 1개를 유지했으니, 거의 매일 글을 쓴 셈이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이 힘들고 쉽지 않았지만 블로그 활동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이 컸다. 왜냐면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블로그 운영 17일 차에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다. 애드센스 승인 이후에는 얼른 수익을 내고 싶다는 욕심에 또 불타 올라서 글을 열심히 썼다.

하지만 애드센스 승인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수익이 너무나 저조하기 때문이다. 구글 애드센스 정책에 대한 글도 열심히 쓰고, 마치 애드센스 전문가라도 된 것 마냥 들떠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글 1개를 쓰기 위해 쏟는 시간에 비해 하루 0.3 달러를 벌까 말까 한 현실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다. 나는 분명 수익형 블로그를 목표로 시작했건만, 광고 클릭은 고사하고 내 블로그에 유입되는 유저의 수부터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지난 일주일간의 변화

이 현실의 벽과 마주하고 그렇게 일부러 블로그를 외면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꼴도 보기 싫었다. 내 노력과 정성이 수익으로 바로 직결되지 않는 상황에 지쳐버렸다. 그렇지만 나는 이렇게 다시 돌아와서 글을 쓰고 있다. 작지만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첫째, 내가 활동을 중단해도 꾸준한 블로그 유입은 발생한다.

그동안 활동하면서 내가 수시로 내 블로그 글을 들어가 보기 때문에, 정확한 유입 통계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휴식을 통해서 확실한 블로그 유입 통계를 알 수 있었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일주일간 약 230여 건의 블로그 유입이 발생하였다. 하루 평균 30회 정도의 유입이 발생한 것이다. 애초에 블로그 활동을 쉬면 급감소할 줄 알았던 유입이 의외로 크게 줄지는 않았다. 오히려 6월 1일은 그 전날인 5월 31일보다 반등하는 일도 발생했다.

 

둘째, 네이버 유입이 발생하였다.

그동안 다음 검색, 구글 검색 유입은 소소하게 발생해 왔지만, 네이버 검색 유입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블로그 활동을 쉰 일주일 동안 무려 12건의 네이버 검색 유입이 발생하였다. 어째서 이런 일이 갑자기 발생했는지 이유를 알기 위해 네이버 웹 마스터 도구에 들어가 봤다.

사이트 최적화 상태와 검색 노출 가능 문서 수를 보니 왜 네이버 유입이 발생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원래 사이트 최적화에서 콘텐츠 관리와 사이트 활성화는 주황색 글씨로 '나쁘지 않아요'라고 되어 있었다. 그 이유는 네이버의 검색 로직 변화로 신규 티스토리 글이 수집이 거의 배제되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검색 노출 가능 문서 수 역시 1~2개에 불과했었다. 그런데 내가 블로그를 쉬던 시기부터 검색 노출 가능 문서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내 티스토리 블로그가 최적화에 성공했다는 것이고, 앞으로 키워드에 따라 다르겠지만 네이버 검색 유입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다.

네이버 검색 로직 변화 전에야 네이버 일 검색 유입이 몇 천 찍는 티스토리 블로그도 있었다지만, 지금은 소수의 상위 티스토리 블로그를 제외하고는 네이버 검색 유입이 상당히 저조하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나 역시 네이버 검색 유입은 기대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았고, 홍보용 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간접적 유입을 노리고 있었다.

이제 내가 키워드만 잘 골라도 네이버 검색 유입이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네이버 검색 유입은 곧 엄청난 유입 증가를 불러올 것이고, 유입 유저의 증가가 애드센스 광고 수익 증가를 불러일으킨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이 시기에 네이버 사이트 최적화가 된 것일까? 그 이유는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지 딱 1달째 된 시기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신규 블로그가 최적화가 안 되는 것이지, 30여 일 동안 꾸준히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 냈다면 최적화는 자동으로 되는 것 같다.

 

셋째, 적지만 꾸준한 광고 클릭이 발생한다.

일주일을 쉬었지만 매일 1~2건의 광고 클릭이 발생했다. 유입 유저는 별로 되지도 않는데 광고 클릭이 유발되는 것을 보니, 글만 꾸준히 쓰면 광고 수익은 꾸준히 낼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1000명의 유입 중에 광고 클릭이 1번 나는 것이 평균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 10배를 달성했으니 매우 좋은 징조 같다.

 

오늘의 결론은 내가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글만 쓴다면 분명 내 블로그는 성장하고 있고, 점차 내가 만족할만한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점이다. 블로그 글을 쓰는 것이 내 시간을 쪼개서 해야 하고 귀찮은 일이다. 그래서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단순히 의지로만 할 것이 아니라 습관처럼 글을 써야 블로그 운영을 성공시킬 수 있다. 앞으로 쉽지 않겠지만 다시 의지를 다지며 글쓰기의 습관을 기르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