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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아 부자되자/경제 공부

[경제 상식 4편] 환율은 무엇이며 도대체 왜 변할까?

최근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환율이 많이 올라가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을 넘는다는 둥, 제2의 경제 위기가 온다는 둥 갖가지 예측과 우려가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도통 환율이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는 입장에서는 환율이 오른 게 왜 문제인지, 더 올라가면 또 어떤 상황이 오는지 알기가 힘들다. 이전에 살펴보았던 금리만큼이나 환율 역시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할 기본 개념 중 하나이다. 그리하여 이번 경제 상식 4편에서는 환율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 보도록 하자.

환율의 의미

환율(換率/Exchange Rate)의 사전적 정의는 '국가 간 통화의 교환 비율'이다. 쉽게 말해 A라는 화폐를 B라는 화폐로 바꾸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A화폐를 지불해야 B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가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세계 모든 나라 환율의 기준이 되는 화폐는 '미국 달러'이다. 그 이유는 미국 달러가 바로 기축 통화이기 때문이다. 기축 통화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도록 하겠다.

어쨌든 항상 경제 뉴스에서 나오는 환율은 주로 원/달러 환율을 뜻한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 앞서 말한 A화폐가 우리나라의 '원화'가 되는 것이고, B화폐가 미국의 '달러'가 되는 것이다. 그럼 원/달러 환율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지 예시로 알아보자. 원/달러 환율이 1,200원(=1,200원/1달러)이라는 말은 1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서는 1,200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율 변동

여기까지는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환율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동되는 것이라는 점이 환율에 대한 이해를 어렵게 만든다. 원래 우리나라는 '고정 환율 제도'를 시행해 왔었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1997년 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은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자유 변동 환율 제도'를 시행 중이므로 매일 환율이 변화한다. 

원/달러 환율 변동 그래프

위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1997년 '자유 변동 환율 제도' 시행 직후 급격한 환율 상승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크고 작은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제도 때문에 환율이 매일 변하는 나라가 된 것은 알겠는데, 도대체 환율은 어떻게, 왜 변하는 거지?' 답은 매우 간단한데, '외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경제 원리에 따라 결정된다'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환율이 오르는 경우와 내리는 경우에 대한 예시를 각각 나눠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1. 환율이 올라갈 때

출처: Pixabay

일단 세계 무역 시장에서는 기축 통화인 달러로 물건을 거래한다. 여기에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 경제가 호황이라 미국의 기준 금리는 인상되고 수출량이 증가하여, 미국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고 가정해보자. 미국은 수출할 때 당연히 기축 통화인 달러를 받는다. 미국에 다른 국가나 사람들이 투자할 때도 달러로 환전하여한다. 그럼 달러가 아무리 기축 통화라 전 세계에 많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수는 한정되어 있고 새로운 달러를 찍어내는 것도 흔한 일이 아니므로 미국으로 달러가 많이 모이게 된다. 결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므로 외환 시장에서 달러의 값어치는 상승하게 된다.(평가절상) 이제 우리나라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달러의 가치가 상승했다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원화의 가치는 하락한 것이 된다.(평가절하) 그래서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서는 더 많은 원화를 필요로 하게 되고, 이 것이 바로 환율이 오르는 경우가 된다.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환율 상승 = 달러 가치↗(평가절상) = 원화 가치↘(평가절하)

예) 환율이 1,000원이었다가 1,200원으로 올랐다면, 원래 1달러를 1,000원 주고 환전하던 것을 1,200원이 있어야 환전이 가능해진다.

 

2. 환율이 내려갈 때

출처: Pixabay

세계 무역 시장에서 기축 통화인 달러로 물건을 거래하지만, 우리나라의 채권, 주식, 부동산에 대한 직접 투자는 원화로 해야 한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경제가 호황이라 기준 금리는 인상되고 우리나라의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를 들고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던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여 우리나라에 투자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원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외환 시장에서 원화의 값어치는 상승하게 된다.(평가절상) 원화의 가치가 상승했다면 상대적으로 달러의 가치는 하락한 것이 된다.(평가절하) 그래서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서는 더 적은 원화를 필요로 하게 되고, 이 것이 바로 환율이 내려가는 경우가 된다.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환율 하락 = 달러 가치↘(평가절하) = 원화 가치↗(평가절상)

예) 환율이 1,200원이었다가 1,000원으로 내렸다면, 원래 1달러를 1,200원 주고 환전하던 것을 1,000원이 있어야 환전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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